부산

검색
닫기

강무길 부산시의회 의장 "민생은 협치, 업적 지우기는 강력 견제"[영상]

0

- +

강무길 부산시의회 의장 인터뷰

"민주당이 제2부의장 맡아야 진짜 협치"…끝내 거부하면 국민의힘 선출 검토
"전재수 시장의 '제2부의장 필요 없다' 발언은 의회 무시…사과 필요"
"15분도시·사직야구장·퐁피두 부산분관 일방적 폐기는 안 돼"
"북항 돔구장, 3조 원 사업인 만큼 충분한 검증과 복합개발 필요"

■ 방송 : CBS 라디오 <부울경 투데이> 부산FM 102.9·울산FM 100.3·경남FM 106.9
■ 진행 : 국재일 부산CBS 아나운서
■ 대담 : 강무길 부산시의회 의장

여소야대 첫 부산시의회 출범…"48명 모두 시민이 선택한 의원"

◇ 국재일 아나운서> 제10대 부산시의회가 전반기 원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의정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국민의힘이 전체 48석 가운데 37석을 차지했고, 강무길 의장이 전반기 부산시의회를 이끌게 됐는데요. 민주당 소속 전재수 시장과 국민의힘 다수 시의회가 어떤 협력과 견제의 관계를 만들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민생 추경과 북항 돔구장 등 주요 현안을 앞두고 시의회의 역할도 주목되는데요. 오늘은 강무길 부산시의회 의장을 모시고 전반기 의회 운영 방향과 주요 현안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겠습니다. 의장님 안녕하십니까.

◆ 강무길 의장> 반갑습니다.
부산CBS 라디오 <부울경 투데이>에 출연한 강무길 부산시의회 의장부산CBS 라디오 <부울경 투데이>에 출연한 강무길 부산시의회 의장
◇ 국재일> 먼저 제10대 부산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취임하셨습니다. 취임 소감과 각오를 말씀해 주시죠.

◆ 강무길> 지난 지방선거에서 해운대을에서 당선된 뒤 당내 경선과 의장 선출 과정을 거쳐 지난 6일 부산시의회 의장으로 취임했습니다. 영광스럽지만 어깨가 무겁습니다. 부산 발전이라는 큰 목표를 가지고 어떻게 하면 부산을 더 발전시킬 수 있을지 고민이 많습니다. 시민들께 더 열심히 일하고 결과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습니다.

◇ 국재일> 의장 선출 과정에서 당내 경쟁도 치열했지만 비교적 빠르게 갈등을 봉합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 강무길> 당내 경선을 하면 진영이 나뉘고 계파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당선 직후부터 화합과 협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민주당 의원 11명도 모두 시민들이 선택한 분들입니다. 48명의 시의원이 한 배를 타고 부산 발전과 시민을 위해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원 구성을 마무리했습니다.
부산시의회. 부산시의회 제공부산시의회. 부산시의회 제공

"민생은 협치, 업적 지우기는 견제"

◇ 국재일> 이번 부산시는 민주당 전재수 시장이 이끌고 있고, 시의회는 국민의힘이 다수인 여소야대 구조입니다. 의장님께서는 '협치는 하되 견제는 철저히 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기준은 무엇입니까?

◆ 강무길> 부산시의회 역사상 처음 맞는 여소야대 상황입니다. 민생 정책과 부산 발전을 위한 정책은 적극 협치해야 합니다. 전재수 시장이 추진하는 민생 100일 정책이나 민생 추경처럼 시민들을 위한 정책이라면 국민의힘도 적극 협력할 것입니다.

 반면 정치적 이유로 기존 정책을 일방적으로 폐기하거나 조직을 없애는 것은 견제하겠습니다. 부산 발전을 위해 오랫동안 추진해온 정책이라면 정당을 떠나 계속 이어져야 합니다. 특히 전재수 시장께서 당선인 시절 "제2부의장은 필요 없고 상임위원장을 달라"고 말씀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그 부분은 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반드시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이 제2부의장을 맡아야 진짜 협치"

◇ 국재일> 민주당이 끝내 제2부의장직을 맡지 않으면서 국민의힘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을 모두 맡게 됐습니다. 협치의 마지막 기회가 무산됐다는 평가도 있는데요.

◆ 강무길> 지난 14일 본회의에서도 민주당에 제2부의장직을 맡아 함께 의회를 이끌어가자고 두 차례 제안했습니다. 아직도 민주당이 맡아주길 바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제2부의장 자리는 계속 비워둘 수 없습니다. 이번 주 안에 민주당이 결단해 준다면 협치 차원에서 함께 의회를 운영할 수 있지만 끝내 거부한다면 국민의힘이 책임 있게 제2부의장을 선출해야 합니다.

◇ 국재일> 민주당이 의장단에 참여하지 않는 상황에서 앞으로 협치는 어떻게 이어갈 계획입니까?

◆ 강무길> 개인적으로는 민주당 의원 가운데 제2부의장을 맡고 싶어 하는 분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론으로 거부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 취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민주당에 자리를 줬음에도 거부하는 것이 진정으로 의회를 잘 운영하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알아서 해라'라는 무책임한 처사인지 알 수 없습니다. 끝까지 협치의 문은 열어둘 생각입니다.
강무길 부산시의회 의장. 부산시의회 제공강무길 부산시의회 의장. 부산시의회 제공

"제2부의장은 실권 없는 자리가 아니다"

◇ 국재일> 민주당은 상임위원장이 없는 제2부의장은 실권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의장님이 생각하는 제2부의장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 강무길> 저는 오히려 민주당이 맡을 때 제2부의장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시에도 정무부시장과 행정부시장이 각자의 역할이 있는 것처럼 의회도 제1부의장과 제2부의장은 역할이 다릅니다. 특히 민주당이 제2부의장을 맡게 되면 민주당 의원 11명을 대표해 상임위원장 회의 등에 참여하고 의견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시민들로부터 선택받은 만큼 의회 운영 과정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합니다. 협치의 상징적인 자리이기도 합니다. 민주당 의원이 맡을 때 부산시와 부산시의회, 민주당이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국재일> 결국 민주당이 맡아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으신 거네요.

◆ 강무길> 지금까지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의회 구성도 마냥 늦출 수 없는 만큼 조만간 결단을 내릴 생각입니다.
부산시의회 찾은 전재수 시장. 부산시의회 제공부산시의회 찾은 전재수 시장. 부산시의회 제공

"민생 추경은 적극 협력…예산 전용은 꼼꼼히 검토"

◇ 국재일> 전재수 시장 취임 이후 첫 민생 추경안이 곧 제출됩니다.

◆ 강무길> 약 3천억 원 규모로 준비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민생 예산에는 적극 공감하고 있습니다. 다만 기존 예산을 다른 목적으로 전용하는 부분이 있다면 상임위원회에서 심도 있게 검토해 판단할 생각입니다. 민생을 위한 예산이라면 적극 협력하겠습니다.

"15분도시·사직구장·퐁피두 부산분관, 업적 지우기 안 돼"

◇ 국재일> 박형준 전 시장 시절 추진된 주요 사업들에 대한 생각도 궁금합니다.

◆ 강무길> 15분도시는 시민들의 공감을 얻으며 6년 가까이 추진돼 온 사업입니다. 조직을 없애거나 예산을 끊는 식으로 일방적으로 폐기한다면 업적 지우기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사직야구장 역시 이미 국비 299억 원을 확보했고 2028년 착공, 2031년 준공 계획이 마련돼 있습니다. 이를 원점으로 돌리면 확보한 국비를 반납해야 하고 시민과의 약속도 지키지 못하게 됩니다.

퐁피두 부산분관 역시 논란은 있지만 부산이 국제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문화·예술 콘텐츠 사업입니다. 국제적 신뢰가 걸려 있는 만큼 일방적인 취소는 신중해야 합니다.
부산CBS 라디오 <부울경 투데이>에 출연한 강무길 부산시의회 의장부산CBS 라디오 <부울경 투데이>에 출연한 강무길 부산시의회 의장

"북항 돔구장, 3조 원 사업…사직구장 먼저 추진해야"

◇ 국재일> 북항 돔구장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십니까?

◆ 강무길> 북항은 부산의 미래 먹거리와 직결되는 핵심 부지입니다. 돔구장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사업비가 3조 원을 넘는 초대형 사업인 만큼 민간 투자 유치 가능성과 수익 모델을 충분히 검증해야 합니다.

해외 사례를 보면 돔구장 내부에 관광과 상업시설이 결합된 복합 개발 모델이 많습니다. 부산도 그런 방향으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우선은 국비가 확보된 사직야구장 재건축을 추진하고 북항 돔구장은 시간을 두고 사업성과 부산의 미래 발전 방향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사청문 확대는 견제 아닌 좋은 인재 발굴"

◇ 국재일> 공공기관장 인사청문 확대 추진 배경은 무엇입니까?

◆ 강무길> 낙하산 인사나 전문성 부족 문제가 계속 제기돼 왔습니다. 인사청문은 시장의 인사권을 침해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좋은 인재를 발굴하고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인사를 하기 위한 제도입니다. 필요하다면 일부 기관장 인선은 협치를 통해 유예할 의사도 있습니다. 원칙은 시민들에게 검증받는 인사를 하자는 것입니다.
부산시의회 본회의. 부산시의회 제공부산시의회 본회의. 부산시의회 제공

"앞으로 35년 부산 발전의 초석 놓겠다"

◇ 국재일>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 강무길> 제가 가장 존경하는 분이 고 안상영 시장입니다. 도시고속도로와 광안대교, 가덕신공항 등 부산의 미래 인프라를 설계했던 분입니다. 부산시의회가 앞으로의 35년 부산 발전의 초석을 놓는 의회가 되고 싶습니다. 2년 동안 많은 일을 할 수는 없겠지만 부산의 미래 먹거리와 발전 방향을 설계하는 의회가 되겠습니다. 48명의 시의원이 시민만 바라보며 열심히 일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 국재일> 오늘은 제10대 부산시의회 강무길 의장과 함께 전반기 의회 운영 방향과 부산시와의 협치, 시정 견제 원칙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여소야대라는 새로운 정치 지형 속에서 부산시와 시의회가 시민을 위한 협력과 건강한 견제를 어떻게 만들어갈지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강무길> 감사합니다.

추천기사

스페셜 이슈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