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부울경 투데이> 부산FM 102.9·울산FM 100.3·경남FM 106.9
■ 진행 : 국재일 부산CBS 아나운서
■ 대담 : 김철훈 영도구청장
◇ 국재일> 투데이 초대석 이어갑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지역의 새로운 리더들이 선출됐습니다. 부산지역 16개 기초단체장 당선인들을 차례로 만나 지역 현안의 해법과 구정 운영 계획을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는데요. 오늘은 영도구로 가봅니다.
이번 선거는 현직 구청장과 부산시의회 의장 출신 후보까지 가세해 치열한 3파전으로 치러졌습니다. 경쟁 끝에 더불어민주당 김철훈 후보가 승리하며 4년 만에 영도구청장직에 복귀하게 됐습니다. 민선 7기 구청장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영도를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철훈 영도구청장 당선인 나오셨습니다. 구청장님, 안녕하세요?
◆ 김철훈> 예, 반갑습니다. 김철훈 영도구청장 당선인입니다.
◇ 국재일> 먼저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4년 만에 다시 영도구청장직에 복귀하게 되셨는데, 당선 소감부터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김철훈> 감사합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영도 구민들이 저를 선택하신 이유는 명확하다고 생각합니다. 침체에 빠진 영도를 살리고, 중단 없는 영도 발전을 이끌어달라는 구민들의 간절한 바람과 준엄한 임무를 저에게 부여하신 것입니다. 그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저의 모든 열정을 바쳐 일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일할 기회를 주신 영도 구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부산CBS 라디오 <부울경 투데이>에 출연한 김철훈 영도구청장민선 9기 영도 비전, 구민의 삶을 바꾸는 '해양수도 전진기지'
◇ 국재일> 구청장님께서 대표 비전으로 제시하셨던 공약이 바로 '해양수도 전진기지, 영도'였습니다. 앞으로 4년 동안 영도를 구체적으로 어떤 도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신지 궁금합니다.
◆ 김철훈> 제가 꿈꾸는 영도의 미래는 단순히 외형적인 성장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영도가 '해양수도의 전진기지'가 된다는 것은, 결국 그 발전의 결실이 영도 구민 한 분 한 분의 삶에 직접 닿아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무엇보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통해 어르신들의 노후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 내에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 청년들이 머물게 하고, 전통시장 상인들이 다시 웃을 수 있도록 도시의 활력을 되찾아야 합니다.
특히 신선동, 영선동, 봉래동, 청학동 등 산복도로 일대에 아주 많은 빈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특단 프로젝터를 가동할 생각입니다. 이를 통해 주거 환경을 쾌적하게 바꾸고 도시의 품격을 높이겠습니다. 구민 여러분께서 저를 다시 이 자리에 세워주신 깊은 뜻을 잘 알고 있습니다. 늘 낮은 자세로 주민들의 편안한 삶을 구석구석 살피고,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따뜻한 영도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청년 유출과 고령화 해법, 해양 신산업 유치와 종합적 체질 개선
◇ 국재일> 말씀해 주신 대로 현재 영도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 청년 유출이라는 심각한 삼중고를 안고 있습니다. 정주 인구를 늘리고 청년들이 머무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 김철훈> 앞서 말씀드린 대로 지금 가장 시급한 과제는 일자리를 만드는 것입니다. 일자리가 생겨야 지역 골목 상권과 전통시장이 살아나고 지역 경제 전반이 활성화됩니다.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의 본질적인 원인은 결국 청년들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머물 수 있는 기반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한 도시가 쾌적하게 발전하고 성장하려면 산업뿐만 아니라 교육, 문화, 주거 등 종합적이고 혁신적인 개선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래야 양질의 일자리가 늘고 지역 경제가 살아나며, 자연스럽게 사람이 모이게 됩니다. 저는 저의 모든 역량을 여기에 쏟아부을 생각입니다. 단 한 가지만 잘된다고 해서 사람이 모이는 도시가 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 핵심 전략으로 우리 영도에 '해양 신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기업들을 불러 모으겠습니다. 이와 함께 태종대권을 중심으로 '해양관광 레저 거점 도시'를 조성해 인구 유출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해 나가겠습니다.
영도 흰여울마을 영도구청옛 한국타이어 부지, 첨단 '해양 신산업 복합 단지'로 탈바꿈
◇ 국재일>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더 짚어보겠습니다. 옛 한국타이어 부지에 '해양 신산업 복합 단지'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하셨는데요. 정확히 어떤 산업들을 유치할 계획이시며, 지역 경제에는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 김철훈> 해양 신산업은 해양수도를 지향하는 부산의 미래를 이끌어갈 매우 핵심적인 산업입니다. 해양수도라는 것은 결국 물류, 산업, 금융 등이 한곳에 집적되는 것을 뜻하는데, 그 큰 축 중 하나가 바로 산업입니다. 부산이 해양 신산업을 중심으로 미래를 펼쳐나가야 한다는 것이 저의 확고한 생각입니다.
사실 이 사업은 민선 7기 시절에 부산시, LH, 영도구가 함께 손잡고 영도 경제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위해 추진했던 아주 핵심적인 프로젝트였습니다. 그런데 지난 2023년 11월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친 이후 지금까지 뚜렷한 진척이 없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제가 취임하는 대로 부산시, LH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이 사업을 조속히 추진할 것입니다. 침체된 지역 현실에 대응하기 위해 아주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겠습니다.
그렇다면 '해양 신산업'이 무엇이냐 하면, 바로 해양 관련 ICT, AI, 바이오, 로봇 등 첨단 기술 산업을 말합니다. 과거 영도의 경제는 조선 수리업 중심의 1차원적 제조업 기반이었습니다. 이제는 여기서 과감히 벗어나야 합니다.
첨단 해양 신산업과 지식 서비스업, 그리고 영도만의 지역 특색인 커피 산업까지 결합해 고부가가치 산업 생태계로 영도의 체질을 완전히 바꾸어야 합니다. 이러한 첨단 기업들이 지역 내에 들어오면 우리 청년들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대거 확충되고, 지역 경제의 활력도 훨씬 높아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해양수산부 산하 6개 공공기관 영도 유치, '시너지 극대화'
◇ 국재일> 이와 함께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 유치도 공약으로 내세우셨습니다. 영도가 왜 최적지인지, 그리고 구체적으로 어떤 기관들의 유치를 염두에 두고 계시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 김철훈> 영도는 대한민국 해양수도의 관문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향후 열릴 북극 항로의 시발점으로 가장 적합한 지리적 요충지입니다. 현재 영도 동삼혁신도시에는 이미 13개의 해양 관련 공공기관이 들어와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현재 타 지역에 분산되어 있는 해수부 산하 기관은 총 6개입니다. 구체적으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한국항로표지기술원, 해양환경공단,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한국어촌공단, 한국해양조사협회 등인데요. 이 기관들이 전국 각지에 하나둘씩 흩어져 있어서는 정책적 효능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이 6개 기관 전체를 영도구로 일괄 유치해야 합니다. 기존 동삼혁신도시의 13개 기관과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해 직접화로 인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명실공히 영도를 대한민국 '해양 행정의 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해 임기 내에 철저히 준비하고 실행에 옮기겠습니다.
부산CBS 라디오 <부울경 투데이>에 출연한 김철훈 영도구청장스쳐 가는 '경유형'에서 머무는 '체류형'으로…빈집 활용한 '영도 스테이'
◇ 국재일> 이번에는 관광 분야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영도 하면 흰여울문화마을, 태종대, 국립해양박물관 등 풍부한 관광 자원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구청장님께서는 기존의 관광 패러다임을 바꿔 '체류형 관광 도시'를 만들겠다고 선언하셨습니다. 기존 관광과는 어떤 차별점이 있습니까?
◆ 김철훈> 참 어려운 과제이기도 하고,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인프라가 선제적으로 조성되어야 합니다. 솔직히 현재 영도의 관광은 잠시 들렀다 떠나는 '경유형 관광'에 머물러 있습니다. 부산 관광 전반도 마찬가지지만, 영도는 특히 더 머물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의 영도 관광이 잠시 스쳐 가는 '쉼표'였다면, 앞으로의 영도 관광은 주민들과 함께 머물며 살아보는 '마침표'가 되어야 합니다. 그동안은 관광객이 아무리 많이 와도 정작 지역 상권은 살아나지 않는 구조적인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구상한 체류형 관광 도시는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추진됩니다.
첫째, '밤이 즐거운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밤에도 즐길 수 있는 문화와 인프라가 있어야 관광객이 머뭅니다. 태종대와 중리산 일대를 해양관광 레저 지구로 지정하고, 야간 미디어 콘텐츠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해양 레저 콘텐츠를 대폭 개발하겠습니다. 낮과 밤이 조화롭게 활력 넘치는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첫 번째 단추입니다.
둘째, 지역의 골칫거리인 '빈집을 영도의 자산'으로 바꾸겠습니다. 앞서 언급한 영선동, 신선동 산복도로 중심의 빈집들을 철거하거나 리모델링하여, 이른바 마을 호텔인 '영도 스테이(Yeongdo Stay)'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감각적으로 리모델링한 빈집들이 각각 하나의 객실(호실)이 되고, 이를 통합 관리하는 거점 센터를 두는 방식입니다. 이와 함께 주변 골목길에 소공원을 조성하고 쾌적하게 정비해, 청년들의 트렌드에 맞춘 매력적인 로컬 관광 환경을 정착시키겠습니다. 영도 골목길에 머물며 살아보는 깊이 있는 로컬 여행 시대를 열겠습니다.
셋째, '관광이 곧 구민의 소득'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짜겠습니다. 기존의 관광 인프라와 전통시장, 그리고 지역의 역량 있는 로컬 크리에이터들을 촘촘하게 엮어내겠습니다. 이를 통해 관광객이 지역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고, 구민들에게는 실질적인 일자리와 소득이 돌아가도록 만들 것입니다. 지속 가능한 영도의 미래는 결국 이 '해양 체류형 관광'에 답이 있습니다. 영도의 독보적인 매력에 빠져 며칠씩 살고 가게 만드는 '영도 관광의 신시대'를 열어 영도를 반드시 살려내겠습니다.
영도 야경 영도구청"'소멸' 거대한 파도 헤치고 큰 바다로", 모든 세대 아우리는 따뜻한 공동체
◇ 국재일> 관광객들이 단순히 거쳐 가는 도시가 아니라, 며칠씩 머무르는 깊이 있는 관광 도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끝으로 앞으로 4년 동안 영도를 어떤 모습으로 변화시키고 싶으신지, 영도 구민 여러분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와 함께 자유롭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김철훈> 저 김철훈이 꿈꾸는 영도의 미래는 아주 명확합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도시, 청년들이 고향에서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도시, 그리고 어르신들의 노후가 편안한 도시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모든 세대가 함께 어우러져 행복하게 살아가는 따뜻한 공동체를 일구어내고 싶습니다.
지금 영도는 '지방 소멸'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 직면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위기를 헤치고 더 큰 바다로 나아가야 합니다. 더 쾌적하고, 더 풍요로우며, 꿈이 살아 숨 쉬는 영도를 만들기 위해 구민 여러분과 손을 맞잡고 묵묵히 걸어가겠습니다. 우리 영도는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구민 여러분께서 민선 9기 구정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신다면, 우리의 꿈, 영도의 꿈은 반드시 눈앞의 현실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국재일> 네, 영도의 풍부한 자산들이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지역 경제와 관광 모두에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철훈 영도구청장 당선인과 함께했습니다. 구청장님, 오늘 귀한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 김철훈>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