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부울경 투데이> 부산FM 102.9·울산FM 100.3·경남FM 106.9
■ 진행 : 박상희 부산CBS 보도국장
■ 대담 : 우성빈 부산 기장군수 당선인
◇ 박상희> 6·3 지방선거를 통해 지역의 새로운 리더가 선출됐습니다. '부울경 투데이'에서는 부산 16개 기초단체 당선자들을 차례로 만나 지역 현안 해법과 구정 운영 계획을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는데요. 오늘 첫 순서로 기장군으로 가봅니다. 기장군 첫 더불어민주당이자 최초의 여성 군수가 탄생하면서 여러모로 기장군의 변화가 예상됩니다. 우성빈 당선인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당선 소감부터 말씀해 주시죠.
◆ 우성빈>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제가 이번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서 첫 기장군수로 승리했는데요. 이 승리는 저 개인 우성빈의 승리가 아니라, 기장군의 변화를 바라는 군민 모두의 승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제가 제시했던 공약들을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면서, 군민 여러분께 받은 사랑을 꼭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최초 여성·민주당 기장군수…"변화 바라는 군민 모두의 승리"

◇ 박상희> 이번 기장군 선거 결과는 부산 기초단체장 선거의 이변 중 하나로 꼽힙니다. 기장군 최초로 더불어민주당에서 당선됐는데, 승리 요인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우성빈> 기장군 민주당이 저와 함께 지난 8년 동안 꾸준히 지역을 다져왔고, 기장군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며 대안을 제시해 왔습니다. 그 부분들을 기장군민들께서 알아봐 주셨던 것 같습니다. 아울러 효과적인 선거 운동도 한 몫 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중앙정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우성빈이 기장 발전을 더 잘 이끌 수 있다'는 점이나, '그동안 극소수 토호 세력들이 좌지우지했던 기장군의 예산을 이제 기장군민들에게 모두 돌려드리겠다'는 메시지들이 군민들의 공감을 얻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 박상희> 최초의 여성 군수가 되셨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 우성빈> 지방자치제가 시행된 이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첫 여성 군수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기록보다 '여성 군수'라는 틀을 벗고, 임기 중이나 임기를 마치는 날에 '가장 일 잘하는 기초자치단체장'으로 주목받기를 원합니다. 그렇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정말 열심히 일할 것입니다.
예산 구조조정·문화관광단지 조성·AI 데이터센터 유치
◇ 박상희> '가장 일 잘하는 군수'를 강조하셨는데, 취임 직후 가장 먼저 챙겨야 할 현안은 무엇입니까?
◆ 우성빈> 기장군 예산에 대한 전면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내년 예산 편성을 지금부터 준비하려고 합니다. 그동안 관성적, 관례적으로 예산이 편성되어 온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렇게 되면 기장 발전을 시키는 데 있어서 중요한 허점이 드러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진행 중이거나 계획 중인 사업들의 실효성을 다시 검토해, 지속할지 혹은 여기서 중단해야 할지 명확히 판단할 예정입니다.
◇ 박상희> 핵심 공약으로 '체류형 관광도시 조성'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제시하셨습니다. 기장읍성과 향교, 전통시장 등을 연계한 문화 관광 단지 구상은 어떻게 추진하실 계획인가요?
◆ 우성빈> 기장시장은 해산물 시장으로서 굉장히 유명하고 경쟁력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장을 보기 위해 오는 사람만 유치해서는 앞으로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장시장 인근에는 문화재인 기장읍성과 기장향교가 있고, 전국적으로 남아 있는 사례가 드문 군관용 관아 건물인 장관청도 있습니다. 기장군에는 이처럼 알려지지 않은 훌륭한 문화유산이 많습니다. 이 자원들을 연계해 문화관광단지로 만든다면 충분히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제대로 시도되지 않았던 만큼, 저는 구체적이고 실용적으로 검토해 진행시킬 예정입니다.
도시철도 정관선 노선도. 부산시 제공◇ 박상희> 정관선 조기 완공과 기장·일광선 유치, 장안읍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유치 등 미래 성장 동력 공약도 내놓으셨습니다. 재원 마련과 관계기관 협의 등 현실적인 추진 전략을 들려주십시오.
◆ 우성빈> 하나씩 따져보면, 정관선 조기 완공은 부실 공사 우려가 없도록 공기를 무리하게 줄이기보다 관계 부처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행정 절차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노력을 할 것입니다. 기장·일광선 유치는 예타(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까지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재명 대통령께서도 '국가를 위한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답이 따라야 한다'고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기장군은 주변에 원전 10기를 안고 있어 특별한 희생을 하고 있는 지역이 맞습니다. 혹시 모를 원전 사고에 대비한 대피 수단으로서도 기장·일광선은 반드시 필요하기에 조기 유치를 분명히 진행하겠습니다.
글로벌 AI 데이터센터의 경우, 최근 여러 지자체가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AI 데이터센터는 전력을 엄청나게 소모하는 산업입니다. 센터 하나를 운영하는 데 대형 원전 1기 분량의 전력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만큼 전력 소모가 크기 때문에, 원전이 소재해 있고 부지가 넓은 기장군 정관읍이 최적지라고 봅니다. 지금까지 기장군이 '원전 도시'라는 이미지에 갇혀 있었다면, AI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고 이와 연계된 연구소, 학교 등이 자연스럽게 형성되면서 'AI 첨단 도시'로 대전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중앙부처, 부산시와 긴밀히 상의하겠습니다. 참고로 제가 당선된 후 기획재정부 장관께서도 축하 전화를 주셨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낭비된 예산 군민에게…의료폐기물 소각장 임기 내 이전"
◇ 박상희> 임기 내에 1인당 100만 원 규모의 민생 활력 지원금 지급을 약속하셨습니다. 재원 마련 방안은 무엇이며, 이처럼 생활 밀착형 공약에 집중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 우성빈> 생활 밀착형 공약 외에도 기장군의 미래를 위한 굵직한 정책 공약들이 많이 있습니다. 민생 활력 지원금 재원에 대해 말씀드리면, 앞서 말씀드렸듯 기장군의 낭비되거나 부패했던 예산들을 군민 모두에게 돌려드리겠다는 취지입니다. 그동안 극소수 토호 정치 세력들이 기장군 예산을 좌지우지했던 정황은 여러 곳에서 드러납니다. 이 예산을 군민에게 돌려드린다는 차원이며, 소비 쿠폰이나 지역 화폐로 지급하기 때문에 골목상권 활성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굉장히 큰 기여를 할 것입니다. 단순히 돈만 쥐여주는 선심성 공약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둡니다.

◇ 박상희> 임기 내에 '이것만은 꼭 하겠다' 하는 기장군의 가장 큰 현안과 해법을 꼽아주신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 우성빈> 여러 가지가 있지만 지금 바로 떠오르는 것은 정관읍의 의료폐기물 소각장 이전 문제입니다. 정관읍은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인구 밀집 지역인데, 직선거리로 불과 200m 전방에 의료폐기물 소각장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시설이 노후화되다 보니 유해 물질 배출에 대한 군민들의 우려가 굉장히 큽니다. 정관 주민 모두가 이전을 간절히 원하고 있지만 지난 10년 동안 진척이 없었습니다. 저는 이것이 결국 단체장의 의지 문제라고 봅니다. 아직 구체적인 방법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현재 이전 방안을 준비 중입니다. 비주거지로 반드시 빠른 시간 안에 이전시키겠습니다.
군수실 그대로 사용…실력 중심 인수위 구성
◇ 박상희> 군수실 인테리어를 새로 하지 않고 기존 집기를 그대로 사용하겠다고 밝히셨습니다. 또 취임 전 제공되는 차량과 비서 보좌도 사양하셨는데,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는 무엇입니까?
◆ 우성빈> 사무실이 화려하고 집기가 좋다고 해서 일을 잘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제 임기는 7월 1일부터 시작되는데, 공식 취임도 하기 전에 온전하게 공무를 본다고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차량을 지원받거나 비서를 두는 것은 맞지 않는 사치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역시 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줄여야 마땅한 낭비성 예산이라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부산 기장군청. 부산 기장군청 제공◇ 박상희> 군수직 인수위원회는 어떤 기준으로 구성하셨고, 가장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분야는 무엇입니까?
◆ 우성빈> 인수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기장군 지역위원회의 최택용 위원장께서 맡아주셨습니다. 단순히 지역위원장이라서가 아니라, 이분은 전 서울시장 정무수석을 역임하셨고 이재명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대변인으로도 임명된 바 있는 검증된 실력자입니다. 누구보다 기장군 현안에 밝은 분이기에 제가 위원장직을 정중히 요청했습니다.
또한, 김형철 전 기장경찰서장님을 인수위원으로 모셨습니다. 이번에 저와 경쟁했던 국민의힘 후보 역시 기장경찰서장 출신입니다. 경찰 행정 경험자, 특히 기장경찰서장의 시각으로 기장군의 안전과 범죄 예방 시스템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위촉했습니다. 이처럼 다방면의 전문가들을 모셨기 때문에 기장 군정을 바로 세우는 첫 출발점인 인수위가 제대로 작동해 좋은 결과를 맺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군민의 것을 군민에게로…기장 발전 위해 뛰겠다"
◇ 박상희> 전임 군정에서 추진해 온 사업들에 대한 입장도 궁금합니다. 개선할 사업이나 보완·재검토가 필요한 사업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우성빈> 많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이제 막 당선된 만큼 인수위원회를 시작으로 사업들을 하나하나 자세히 들여다보고 최종 판단을 내려야 할 것 같습니다. 판단의 절대적인 원칙은 오직 '기장의 발전'과 '기장군민의 이익'이 될 것입니다.

◇ 박상희> 마지막 질문입니다. 앞으로 4년간 민선 9기 기장 군정을 관통할 핵심 키워드를 꼽아주시고, 군민들께 마지막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우성빈> 핵심 키워드는 '기장군민의 것을 기장군민에게로'입니다. 군민들이 말로만 주권자가 아니라 실질적인 주권자로서 대접받도록 하겠다는 제 의지의 표현입니다.
기장군민 여러분, 저 우성빈이 기장군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중앙정부와 지역을 가리지 않고 쉴 새 없이 누비겠습니다. 그리고 보여주기식 행사장 참석은 과감히 줄이고, 그 시간에 실질적으로 일하는 군수가 되겠습니다. 늘 군민의 의견을 끊임없이 경청하고 소통하며, 오직 기장 발전만을 위해 일하는 군수가 되겠습니다. 약속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박상희> 지금까지 우성빈 기장군수 당선인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