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조감도.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제공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컨소시엄을 이끄는 대우건설이 2차 입찰에 신청할 컨소시엄 윤곽을 잡고 마무리 조율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에 자신감 보이는가 하면 이미 지반 조사까지 마치는 등 성공적인 공사를 위한 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 6일 2차 입찰 신청 접수 마무리…대우건설, 지분 55%로 컨소시엄 새 구성
5일 취재를 종합하면 대우건설은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2차 입찰에 신청하기 위한 컨소시엄 재구성을 마무리했다.
대우건설은 앞서 1차 입찰에 38% 지분을 가진 주관사로 신청했지만 단독 응찰로 유찰됐다. 그 사이 2차 입찰 참여 의사를 밝혀왔던 롯데건설이 결국 사업에서 빠지기로 하고 1차 입찰에 참여했던 중견 건설사도 이탈하면서 컨소시엄 구성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대우는 2차 입찰에서 롯데건설이 가지려던 지분과 기존 중견 건설가 이탈하며 남은 지분 등을 인수해 절반이 넘는 55% 지분으로 컨소시엄을 주관하기로 했다.
기존에 5%였던 HJ중공업과 중흥건설 지분을 각각 9%로 올리는 등 기존 컨소시엄 구성사의 지분도 조정했다. 1차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던 두산건설은 4% 지분으로 처음 이름을 올렸다. 지역 건설사도 1차보다 2곳 늘어난 14개 업체가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지난 1차와 마찬가지로 2차 입찰 역시 대우건설 컨소시엄 단독 응찰이 사실상 확정적이다.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과 적기 착공·개항을 약속한 만큼 2차 입찰을 유찰로 처리한 뒤 추가 공개 입찰 없이 곧바로 수의계약 절차에 돌입할 가능성도 높다.
◇ "압도적인 실적과 기술력…국책 사업 수행에 문제없다"
가덕도 대항전망대에서 바라본 가덕도신공항 예정 부지. 박중석 기자대우건설은 입찰 신청을 앞두고 국내외 대형 해상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수행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우 측은 "동남권 관문공항의 시작을 알리는 초대형 국책사업의 상징성을 알고 있다"며 "일부에서 우려하는 초고난도 연약지반 공사는 회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경험을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우는 해상공사인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는 기본적으로 항만공사와 성격이 같다며, 지난 2년 동안 토목 분야 시공능력 평가 1위, 3년 동안 항만공사 분야 1위라는 경험과 실적을 보유하는 등 남다른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5조 원 규모의 이라크 알포 신항만 공사를 대표적인 실적으로 꼽았다. 알포 신항만 부지 역시 연약지반인 데다 사석과 토사 수입, 열악한 기후, 항만 공사 경험이 없는 현지 근로자 활용 등 최악의 조건을 가지고 있었지만 스마트기술과 최적화한 공법을 동원해 부등침하를 성공적으로 제어하며 글로벌 해양 토목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과 거제도를 잇는 거가대교 공사 역시 큰 해상 공사 실적으로 꼽았다. 세계 최장 규모의 침매터널이 포함된 거가대교 공사는 개통 이후 15년 동안 부등침하나 누수, 결로 등 문제가 전혀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운 대형 해상공사 성공 사례라고 강조했다.
◇ 가덕신공항 지반 조사까지 이미 마무리…기존 정보에 조사 결과 반영해 계획 수립 중
이라크 알포신항만 건설 현장. 대우건설 제공대우건설은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입찰을 준비하며 사업 대상지에 대한 지반 조사를 이미 마무리하는 등 대형 국책 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우는 기존 거가대교를 시공하며 획득한 정보와 사업발주를 위한 기본계획에서 준비된 자료, 이번 입찰을 준비하며 실시한 지반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기존 설계안을 개선하고 있다.
연약지반을 처리하기 위해 매립공법 변경과 준설치환 공법을 고려하는 등 대안 공법도 마련하고 있다. 기존 설계안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시공사례가 상대적으로 많고 연약지반 개량 품질도 우수한 육상화 시공 방법을 발굴해 부등침하 우려를 불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반침하 방지가 가장 중요한 활주로 구간의 연약지반을 완전히 제거하고 단단한 사석과 토사를 매립해 지반 구성 자체를 바꾸는 준설치환 공법도 고려 중이다.
특히 일부가 연약 지반 문제 사례로 언급하는 일본 간사이공항과는 지반 구조가 본질적으로 다르다며 대우건설이 준비 중인 공법으로 부등침하 가능성을 충분히 없앨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한국지반공학회 전문가 등에 따르면 간사이공항은 해저에 연약지반이 두 개 층으로 형성돼 있어 첫 번째 연약지반은 개량했지만, 더 깊은 지반은 개량 공사를 하지 못해 부등침하가 발생했다"며 "가덕신공항 부지는 한 개의 연약지반이 있고, 그 아래에는 암반층이 나오는 구조이기 때문에 우리 공법으로 충분히 해결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대우는 부지 조성 공사를 여러 공구로 나눠 동시에 수행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적기 준공을 위한 인력과 장비 수급에도 만전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초고난도 공사에 대한 과도한 우려 등으로 일부 건설사가 사업에서 이탈했지만, 축적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국책사업을 책임감 있게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며 "입찰 절차가 마무리되고컨소시엄이 시공사업자로 선정되면 수많은 경험과 실증을 통해 얻은 기술 경쟁력으로 국책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