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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락교회, 200억 보상금 둘러싼 재정 비리 의혹…"교회 사유화 중단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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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주년 사업 보상금 200여억 원 행방 묘연… 누적 이자만 140억 원 달해
당회 승인 없는 토지 계약으로 수억 원 손실
교단 헌법 무시한 '장로 재신임' 강행 논란

부산영락교회 정상화를 바라는 한병호 장로 등 4명의 장로들이 지난 26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강현 기자 부산영락교회 정상화를 바라는 한병호 장로 등 4명의 장로들이 지난 26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강현 기자 부산의 중견 교회인 부산영락교회(담임목사 윤성진)가 수백억 원대 재정 운용의 불투명성과 담임목사의 독단적 운영으로 인해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영락교회 정상화를 바라는 한병호 장로와 일부 교인들은 지난 26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교회 정상화를 위한 긴급 호소문'을 발표하고, 실추된 교회의 명예 회복과 투명한 책임 규명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수백억 원대 보상금 어디로?… "6년째 깜깜이 회계"

부산영락교회 전경. 이강현 기자부산영락교회 전경. 이강현 기자사태의 핵심은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된 교회 설립 50주년 기념사업이다.

당시 교회는 경상남도 양산시 동면 가산리 일대 대지(그린벨트, 전, 답) 약 33,600평을 5년에 걸쳐 매입하며 교인들로부터 23억 원 이상의 건축헌금을 거두고, 교회 건물을 담보로 막대한 대출을 받았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발생한 누적 이자가 무려 140여억 원에 달하며, 현재도 남아있는 43억 원의 부채로 인해 매년 1억 7천만 원의 이자를 교인들의 헌금으로 충당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19년, 경남개발공사의 수용으로 약 200여억 원의 보상금을 지급받았으나 담임목사는 "3년 안에 책자로 회계 보고를 하겠다"는 약속을 6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지키지 않고 있다고 한다.
 
교인들이 보상금이 나온 이후의 자금 흐름이 사실상 '깜깜이' 상태라고 분통을 터뜨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당회 승인 없는 불법 계약과 재산 손실

담임목사와 서기장로의 독단적인 행정에 대한 비판도 거세다. 기자회견장에서 배포된 호소문에 따르면 이들은 당회의 결의나 승인 없이 지난 2023년, 경상남도 양산시 호포 일대 택지 5필지(약 52억 6,000만 원 규모)를 불법적으로 계약했다.
 
이후 2025년 6월, 중도금 미납으로 2필지가 해약되면서 약 2억여 원의 교회 재산 손실이 발생했음에도, 이를 당회나 공동의회에 공식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목사 비판하면 축출?"… 불법 '재신임'과 명예훼손 논란

인사 운영에서도 파행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025년 12월 21일, 오후찬양예배에서 교회 측은 교단 헌법에도 없는 '장로 재신임' 절차를 강행했다.
 
이 과정에서 재정 투명성을 요구해 온 한병호 장로 등 4명의 장로를 겨냥해 검증되지 않은 비리 의혹 영상을 약 360명의 교인 앞에서 상영하며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담임목사는 은퇴 후에도 '원로목사'와 '동사목사' 지위를 동시에 유지하며 청빙권 등 담임목사와 동등한 권한을 유지하려는 비상식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교회를 사유화하려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교인들 "진실 규명과 책임 있는 설명 요구"

특별감사 요청 내용증명. 한병호 장로 제공특별감사 요청 내용증명. 한병호 장로 제공교회 정상화를 바라는 측은 내부에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지난 수개월 간 철저하게 묵살당했다면서 특별감사 요청서 등을 발송하는 행위를 통해 다음과 같은 사항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200여억 원 보상금의 정확한 수입 및 지출 내역과 140억 원 이자 발생 경위를 공개하는 등 전면적인 회계 보고가 필수적이다는 입장이다.
 
또 당회 승인 없는 진행된 토지 계약 경위와 손실에 대한 책임 소재를 파악해 불법적인 행정 책임을 규명하고, 교단 헌법을 무시한 불법 징계를 중단할 것과 명예훼손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교회 정상화를 바라는 4명의 장로들은 "5년 전 2,300명에 달하던 교인이 현재 1,100명 수준으로 반 토막이 났다"면서 "더 이상 침묵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며, 투명한 책임 규명만이 교회를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의혹에 대한 담임목사 측의 구체적인 답변을 듣고자 연락을 취했으나 교회 측은 법적 검토를 거쳐 다음 주 중 공식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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