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교회 김미형 권사가 출품한 붓글씨 성경 필사본. 이강현 기자은혜와 감동 그리고 눈물의 고백으로 쓰여진 10작품의 '성경필사본 전시회'가 부산 지역 교회의 뜨거운 호응 속에 열리고 있다.
부산 온천교회가 지난달 30일 오후, 온천교회 카페온에서 개회 예배를 시작으로 오는 14일까지 2주간의 일정으로 '제2회 성경필사본 전시회'의 막을 올렸다.
온천교회 노정각 목사 "많은 교회에서 많은 분들이 필사하고 계시지만 그 신앙의 고백과 함께 이 연말에 같이 나누어지는 복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말씀을 향한 간절함, 필사로 이어지다
이번 전시회에는 성경 말씀 한 구절 한 구절에 살아계신 하나님의 은혜를 느끼며 써 내려간 10작품의 필사본이 전시돼 관람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12년 전 부산CBS가 마련한 '성경 필사본 전시회'에 참가했다가 접하게 된 붓글씨 필사본에 큰 감동을 받아 붓글씨를 배워 이번에 붓글씨 성경 필사본으로 출품한 김미형 집사의 작품은 많은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김미형 권사는 "은퇴 권사님의 붓글씨 필사본에 큰 감동을 받았었는데 10년 동안 생각만 하다가 2022년 12월, 간절한 기도가 생겨 필사를 시작했다"면서 "저에게 성경 필사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하나님과의 대화이며 하나님께 드리는 저의 찬양이다"고 고백했다.
어린 성도의 순수한 고백과 기도의 결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특별히 심장이식 수술 후 회복 중인 조이헌 어린이의 순수한 신앙고백이 담긴 필사 이야기가 눈길을 끌었다. 중환자실에서 엄마 아빠와 대면한 조이헌 어린이는 성경 필사를 하고 싶다는 소원을 이야기했고, 실제로 매일 필사를 하면서 이번 전시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
곁에는 김미형 권사가 조이헌 어린이의 수술과 회복을 기도하면서 선물로 준 4복음서 붓글씨 필사본이 함께 놓여 회복의 은혜를 가능하게 했다.
온천교회 카페온에서 진행 중인 성경필사본전시회를 관람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이강현 기자귀한 신앙의 유산을 잇는 마음
이 외에도 '하나님의 신구약 전서와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 번역본을 어머니와 함께 나눌 수 있어 기쁘다는 장상영 권사의 어머니 故 김순희 권사가 필사한 필사본 등 귀한 신앙의 유산을 자녀들에게 물려주려는 마음이 담긴 작품들도 함께 전시됐다.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온천교회 김정수 집사는 "저부터 말씀 한 구절 한 구절을 쓸 때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은혜를 느낀 시간이었다"면서 "김미형 권사 외 9명의 신앙고백이 담긴 성경필사본을 통해 많은 분들이 은혜를 받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