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위기 시대, 한국교회가 '창조 세계 회복'이라는 시대적 사명을 위해 목회자들이 부산에 모였다.
기독교 신앙 안에서 생태적 회심을 다짐하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2025 한국교회 녹색목회세미나'가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 동안 부산중앙교회에서 열렸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 김영현 사무총장은 "교회는 물론, 그리스도인들의 각 삶의 자리에서 단순, 소박, 절제의 삶을 실천하여서 기후위기 시대에 창조 질서를 회복하는 또 그 일에 앞장서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기후정의위원회와 기독교환경운동연대가 주최 및 주관한 이번 세미나는 '기후위기시대, 창조세계를 회복하는 한국교회'를 주제로 기후위기를 과학적·신학적으로 진단하고, 교회 공동체가 나아가야 할 녹색 목회의 방향을 제시했다.
세미나 첫 번째 강사로 나선 청파감리교회 김기석 목사는 '생태적 회심과 실천의 용기'를 주제로, 돈과 성과에 중독된 현대인의 모습을 지적하며, '거룩함의 회복'과 '이웃들에 대한 책임'이 위기 극복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천호 교수(전 국립기상과학원장)와 양재성 목사(감리교생태목회연구소 상임이사)가 바통을 이어받아 기후위기가 인간의 탐욕과 물질 숭배가 빚어낸 총체적 사회문제임을 진단하고, 교회가 지구를 이용 대상이 아닌 소중한 동반자로 인식하고 환경 선교에 힘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세미나는 단순한 이론 교육을 넘어, 교회가 일상 속에서 '탄소 중립' 실천과 창조 세계 보전의 책임을 다하는 '녹색교회'로 거듭날 것을 다짐하는 자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