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부산CBS 6층 생명돌봄홀에서 열린 '청춘작당'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악수하고 있다. 김혜민 기자 "오늘 하루종일 웃느라 얼굴에 경련이 일어나야 합니다" 25일 오후 3시 부산 부산진구 부산CBS 6층 생명돌봄홀에서는 부산생명돌봄국민행동이 주최하고 부산CBS와 JUSTJOY가 주관하는 '썸남썸녀 데이트스쿨 청춘작당'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기독교 신앙관을 공유하는 청춘 남녀들이 소중한 인연을 맺을 수 있도록 만남을 주선하기 위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27살부터 40살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직종의 청년들이 참여했다.
하늘하늘한 원피스부터 밝은 셔츠까지 깔끔하게 차려입은 30여 명의 참가자들은 자신의 이름이 적힌 하트 스티커를 어깨에 붙이고 5~7명씩 한 테이블에 모여앉았다.
행사 초반에는 수줍고 어색한 기류가 흐르기도 했지만, 레크리에이션 시간을 통해 빙고와 컵 높이 쌓기, 초성게임 등이 진행되자 참가자들 얼굴에는 곧장 함박웃음이 번졌다.
진행자들은 긴장된 분위기를 풀기 위해 5초간 눈맞춤과 악수, 하이파이브를 유도했고 여기저기서 '꺄르르'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가급적 동성보다는 이성끼리 눈을 마주봐 달라"는 등 진행자의 유쾌하고 짓궂은 부탁에 참가자들은 쑥스러워하면서도 적극적으로 응했다.
조별로 모여 앉은 참가자들이 컵 높이 쌓기 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혜민 기자 어느새 제법 가까워진 이들은 휴식시간 등을 통해 틈틈이 서로가 하는 일과 취미, 사는 곳, MBTI 등을 공유하며 화기애애한 대화를 이어갔다.
행사가 막바지로 달려가며 분위기가 무르익을 때쯤 청춘 남녀는 3분 데이트를 통해 서로의 이상형과 자신의 성격, 사랑에 대한 가치관, 가고 싶은 여행지 등 여러 주제로 깊은 대화를 나눴다.
이후 각자가 사전에 제출한 1분 자기소개 영상을 함께 시청했다. 대형 스크린 속에 낯익은 얼굴이 등장해 자신의 마음을 진솔하고도 재치 있게 전하자 영상을 보던 이들 얼굴에서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4시간 동안 알차게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진 이들은 마음에 드는 사람에 대해 비공개 투표를 진행했다. 실제로 이날 현장에서는 최소 5쌍 이상의 커플이 매칭된 것으로 확인됐다. 행사가 끝난 후에도 참가자들은 연락처를 공유하고 함께 저녁 식사를 하러 떠나기도 했다.
'청춘작당' 참여자들이 3분 데이트를 통해 서로를 깊이 알아가고 있다. 김혜민 기자 이번 행사는 청춘 남녀들이 믿음 안에서 건전한 만남을 갖고 나아가 건강한 가정까지 이룰 수 있도록 만남의 장을 제공하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박동혁(33·남)씨는 "이런 기회가 많지 않는데 비슷한 나이대의 여러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행사가 끝나고도 친해진 분들과 만남을 이어가려고 한다"며 "자기소개 영상을 준비하고 여러 주제로 대화를 나누면서 자기자신에 대해서도 '내가 어떤 사람이었지' 돌아볼 수 있었고 스스로 몰랐던 모습도 깨닫게 됐다"며 소감을 전했다.
'청춘작당' 행사를 주최한 부산생명돌봄국민운동 강동현 본부장은 "28살에 결혼했는데 우리 아내를 처음 만나 데이트하던 때가 생각나 훈훈한 미소가 종일 떠나지 않았다"며 "참가해주신 청춘 남녀 모두 이번 행사를 통해 잊지 못할 시간을 만들었길 바란다. 응원하는 마음으로 저녁 식사비도 준비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JUSTJOY 우종진 대표는 "기독 청년들이 소중한 인연을 만들고 가정까지 꾸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서로 만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꾸준히 만들고 있다. 실제로 13쌍의 커플이 결실을 맺기도 했다"며 "참가자들이 행사 이후에도 서로 만남을 이어가며 즐거운 추억을 쌓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