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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돌 맞은 BIFF…각국 영화팬 집결해 분위기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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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서 제30회 BIFF 개막
오는 26일까지 64개국 328편 작품 상영
전 세계 관객들 몰려 축제 분위기 '물씬'
일찍부터 행사장 입구·굿즈샵 등에 대기 줄 이어져

17일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대가 붐비고 있다. 김혜민 기자 17일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대가 붐비고 있다. 김혜민 기자 아시아 최대 영화 축제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17일 개막식을 열고 열흘간의 여정에 들어간다. 특히 올해 30주년을 맞아 한층 다채로운 작품과 각종 프로그램이 준비되면서 영화의전당 일대는 이른 시각부터 전세계 영화팬들로 붐볐다.
 
제30회 BIFF 개막식을 앞둔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대.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일찍부터 행사장을 찾은 국내외 영화팬들은 뜨거운 햇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행사장 곳곳을 구경하고 올해 영화제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우느라 여념이 없었다.
 
영화 포스터와 행사장 앞에서는 인증샷을 남기려는 발걸음이 이어졌고, 굿즈샵 앞에도 기념 티셔츠와 가방 등을 사려는 관객들로 이른 시각부터 긴 줄이 만들어지며 축제 분위기가 물씬 묻어났다.
 
개막식이 두세 시간 앞으로 다가오자 영화의전당 입구와 매표소 앞은 발 디딜 틈 없는 모습이었다. 양산을 펴고 돗자리를 깔고 앉아 입장을 기다리는 영화팬들의 표정에서는 무더운 날씨에도 지친 기색 없이 설렘만이 가득했다.

17일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기념품을 사려는 영화팬들이 긴 줄을 이루고 있다. 김혜민 기자 17일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기념품을 사려는 영화팬들이 긴 줄을 이루고 있다. 김혜민 기자 올해 처음 영화제를 찾았다는 김효정(41·여)씨는 "오늘 친구들과 개막식을 보려고 인천에서 비행기를 타고 왔는데 연착도 되고 우여곡절이 많았다. 올해 30주년이라 그런지 예매도 어려웠다. 1시간을 넘게 기다린 끝에 운 좋게 표를 구했다"며 "그래도 영화 '탁류'에 출연하는 박서함 배우를 직접 볼 생각에 무척 설레고 올해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라고 미소 지었다.

경기도 안양에서 온 서향길(43·여)씨는 "평소 영화를 좋아하고 전 세계 여러 배우와 감독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어서 매년 영화제를 찾은 지 벌써 7~8년이 됐다"며 "올해 30주년이라 그런지 영화 예매하기가 유독 힘들었다. 이제 겨우 30주년이고 BIFF는 앞으로 더 승승장구할 거다. 40주년, 50주년까지 계속 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스무 살부터 매년 영화제를 찾고 있다는 박소연(38·여)씨도 "부산국제영화제가 여러 고비가 있었는데 잘 극복한 것 같다. 또 올해 30주년을 맞아서 부산 시민으로서 정말 뜻깊고 의미도 크다"며 "올해는 특히 경쟁 부문을 처음 도입해서 시상식이 어떻게 진행될지, 트로피가 어떻게 생겼는지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외국인 관객들의 발길도 눈에 띄었다. 일찍부터 와 행사장 입장을 기다리던 일본인 모치즈키 코코로(23·여)씨는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를 보려고 어제 일본에서 왔다. 배우 로운을 좋아해서 직접 볼 생각에 무척 설렌다"며 "날이 덥긴 하지만 배우를 좋은 자리에서 보고 싶어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주말까지 영화제를 한껏 즐기고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17일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을 앞두고 이른 시각부터 행사장 입구에 대기줄이 만들어진 모습. 김혜민 기자 17일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을 앞두고 이른 시각부터 행사장 입구에 대기줄이 만들어진 모습. 김혜민 기자 한편 제30회 BIFF 개막식은 이날 오후 6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다. 개막식 사회는 배우 이병헌이 맡으며 개막작은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 수가 없다'가 상영된다.
 
올해로 30년 역사를 쓴 BIFF에서는 오는 26일까지 열흘간 64개국 328편의 작품이 7개 극장 31개 스크린을 통해 영화팬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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