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불꽃축제. 김혜민 기자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에 따라 부산 관광업계가 분주하다. 중국 국경절(10월 1일~7일)에 맞춰 관광객이 최대 50%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뷰티, 미식, 웰니스 등 부산에서만 즐길 수 있는 관광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부가 오는 9월 29일부터 9개월간 중국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한시적으로 허용한다. 이에 따라 부산관광공사는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을 확대 추진한다.
앞서 공사는 지난해 상하이와 칭다오에서 로드쇼를 열었다. 올해 5월에는 중국 항저우에서 단독 로드쇼를 개최했다. 현지 기업과 기업 간 교류회와 다양한 체험 부스를 운영하고,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OTA) 중 하나인 알리바바 산하 '플리기(Fliggy)'와의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통해 부산 관광상품 1700건을 팔았다.
플리기 공동 프로모션에서는 부산 예약률이 약 50% 증가했다. 지난달 말까지 누적 모객 1만 8천여 명을 기록했다. 다가오는 국경절 연휴 기간에도 높은 성과가 기대된다.
중국 인바운드 전담 여행사 간담회. 부산관광공사 제공 또다른 주요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Ctrip)'과의 협력 역시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부산 특집 라이브방송에서는 시청자 수 1800만 명, 상품 판매 8만 건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진행된 특집 방송에서는 실시간 시청자 수 1976만 명을 기록하며 한층 더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관광공사는 중국국제항공과 중국 현지 주요 여행사 4곳과 협력해 단체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개별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중국 온라인 여행사 '징동여행'과 협력해 '부산 미식 GO!(釜山"美食 GO!")'라는 미식 테마 프로모션을 진행해 현재까지 1700명 이상 모객했다.
테마형 콘텐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중국 여행사와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뷰티·웰니스 테마 팸투어를 운영, 스파·요가·SUP 등 웰니스 콘텐츠와 퍼스널컬러 진단·메이크업·피부과 체험 등 뷰티 콘텐츠를 선보였다. 여행사 관계자들은 이를 앞으로 상품 기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인플루언서들은 중국 SNS 플랫폼인 '샤오홍슈'와 '웨이보'를 통해 부산을 홍보할 예정이다.
공사는 지난 6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부산 소재 중국 전담 인바운드 여행사 간담회를 열고, 수도권 주요 여행사를 대상으로 세일즈에 나서는 등 무비자 정책 시행에 대비한 현장 의견 수렴에도 나섰다.
이번 팸투어에 참가한 한 여행사 관계자는 "현재도 국경절 기간 부산 상품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단체 관광객 대상 무비자 정책이 일정 부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가 주최한 트래블마트와 중국 로드쇼를 통해 알게 된 부산지역 여행사와 협업해 단체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