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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직야구장 재건축, 정부 중투심 통과…"2031년 재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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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통과
내년 설계 공모해 2028년 착공, 2031년 개장 목표…사업비는 2924억원
공사 진행되는 3년간 인접한 아시아드주경기장 리모델링해 임시구장으로 사용
국비 확보와 임시구장 조성 방안 등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

사직야구장 재건축 조감도. 부산시 제공사직야구장 재건축 조감도. 부산시 제공부산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이 정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면서 다시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예산 확보 방안과 임시구장 조성 등 아직 넘어야 할 관문도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부산시는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이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열린 1차 중앙투자심사에서 국비확보 방안이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반려된 이후 두 번째 시도 끝에 성과를 거둔 것이다.

심사위원회는 다만, 사업에 쓰이는 지방비(시비) 관리와 임시구장의 안전 확보, 롯데자이언츠로부터 분담금을 받는 방안 등을 충실히 이행할 것을 주문했다.

지방재정법에 따라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의 신규 사업은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정한 전문기관의 타당성 조사를 거쳐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야한다.

시는 이번 중투심 통과가 사직야구장 재건축의 타당성과 필요성을 정부로부터 공식 인정 받았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또, 1985년 개장 이후 40년간 사랑을 받아 온 사직야구장을 첨단 기술과 친환경 요소를 접목한 '미래형 스마트 야구장'으로 탈바꿈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정부 중투심을 통과함에 따라 시는 오는 2031년 개장을 목표로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내년 설계공모를 시작으로 오는 2028년부터 3030년까지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재건축한 사직야구장 재건축 투시도. 부산시 제공재건축한 사직야구장 재건축 투시도. 부산시 제공새롭게 탄생할 사직야구장은 연면적이 3만6406㎡에서 6만1900㎡로 크게 확장된다. 개방형 구장에 관람석은 2만1천석 규모다.

정보통신기술(IT)를 접목한 '스마트 야구장'이라는 이름답게 실시간 경기 데이터 분석과 모바일 앱 기반 동선 표시와 좌석 안내, 증강현실 포토존 등 관람객의 편의와 몰입도를 높일 첨단 기술이 도입된다.

외부 공간은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한 스마트 경관조명과 미디어 장치 등으로 경기 일정과 선수 소개, 명장면 영상 송출, 야간 라이트쇼 등 경기가 없는 날에도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재건축 공사가 이뤄지는 3년간은 인접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을 리모델링해 임시구장으로 사용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이 같은 청사진 속에서도 아직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시는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에 2924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시가 1808억원을 투입하고, 롯데자이언츠가 817억원을 분담하는 방식이다.

나머지 299억원은 국비를 지원받아야 하는데, 아직 구체적인 방안은 마련하지 못했다. 시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공모사업에 참여해 국비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사직야구장을 포함한 부산종합운동장 조감도. 부산시 제공사직야구장을 포함한 부산종합운동장 조감도. 부산시 제공또, 행정절차나 공사가 길어질 경우 사업비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있다. 지방비 투입이 큰 사업인 만큼 시로서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3년간 사용할 임시구장을 관람객들의 안전을 담보하며 프로야구 규정에 맞게 조성하는 것도 큰 과제다.

이에 따라 시는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한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한국야구위원회와 롯데자이언츠, 건축 및 스포츠 전문가가 참여하는 자문단을 구성해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박형준 시장은 "새로운 사직야구장은 단순한 체육시설을 넘어 지역경제의 거점시설이자 미래 자산이 될 것"이라며 "시민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스포츠 천국도시 부산'을 만들어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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