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이 15일 재입당이 승인됐다. 장 전 위원 측 제공국민의힘이 15일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의 복당을 최종 승인하면서, 부산 수영구 지역을 둔 시의원과 기초의원,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했으며, 허위 학력 표기 및 여론조사 왜곡 등의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같은 날 복당이 승인된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엘시티 정관계 로비 사건과 관련해 뇌물수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뒤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인물이다.
수영구 시의원 등 "절차·민심 모두 무시된 결정"
이승연 부산시의원(회색 양복)과 수영구 주민들이 장예찬 전 위원 복당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모습. 강민정 기자 부산시의회 이승연 시의원(국민의힘·수영2)은 이날 오후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예찬 전 최고위원의 복당은 수영구 지역 당원과 기초의원, 주민들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 시의원은 "공천 취소 후 탈당, 무소속 출마, 재판 중인 사안 등 여러 논란이 있는 인사에 대해 지도부가 일방적으로 복당을 결정한 것은 당내 민주주의와 지역 자율성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수영구의 일부 시·구의원과 당원, 주민 등 40여 명이 참석해 중앙당의 복당 승인 철회를 촉구했다.
당협은 장예찬 반대…중앙당이 승인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과거 SNS 발언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된 후 탈당했고,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지난달 부산시당에 복당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수영 당협과 시당은 모두 반대 의견을 냈다.
CBS 종합취재 결과, 장예찬 전 위원과 함께 탈당한 박철중 부산시의원과 이윤형 수영구의원도 복당을 신청했으나 최종 불허됐다.
하지만 장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중앙 비상대책위원회의 판단에 따라 복당이 승인됐다.
장 전 최고위원은 복당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국민의힘으로 복당하게 됐습니다. 보수진영 전체의 단합을 위해 결단을 내려주신 김문수 후보님과 국민의힘 비대위에 감사를 드립니다. 원팀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는 입장을 남겼다.
현기환 전 정무수석도 복당 승인…공식 입장은 없어
현기환 전 정무수석. 연합뉴스현기환 전 정무수석의 복당도 이날 함께 승인됐다.
그는 부산 해운대 엘시티 개발과 관련된 정관계 로비 사건으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 2년 6개월과 벌금 2천만원, 추징금 1억1926만7500원의 형이 확정됐다.
이후 2024년 8·15 광복절 특별사면을 통해 복권됐다.
현 전 수석의 복당에 대해 부산 사하갑 당협(위원장 이성권 의원)은 '찬성' 의견을 제출했으며, 중앙당은 이를 반영해 복당을 승인했다.
복당 승인 이후 CBS와의 통화에서 현 전 수석은 "통화는 어렵다"고 말했으며, 앞서 복당 신청 관련 보도에 대해서는 "악의적이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