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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관련 자료 국가등록문화유산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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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출신 독립운동가 서영해 선생 관련 자료 686점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예고

대한민국 독립선언서(파리 출판). 부산박물관 제공대한민국 독립선언서(파리 출판). 부산박물관 제공일제강점기 프랑스 파리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활동한 부산 출신 독립운동가 서영해 선생과 관련한 자료 수백 건이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된다.

부산박물관은 독립운동가 서영해 관련 자료 343건 686점이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됐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902년 부산 초량에서 태어난 서영해 선생은 3·1운동에 참가한 뒤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활동했다.

1920년 프랑스로 이동한 그는 소르본 대학에서 공부했고, 1929년 파리에서 고려통신사를 설립해 일본의 침략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임시정부에서 주불외무행서 외무위원 등을 맡은 뒤 1945년 프랑스 대사로 공식 임명됐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만국평화회의와 구국공약회에 참석해 국제 외교활동을 펼쳤다.

백범 김구 선생이 서영해 선생에게 보낸 편지. 부산박물관 제공백범 김구 선생이 서영해 선생에게 보낸 편지. 부산박물관 제공서영해는 이와 함께 장편소설 '어느 한국인의 삶의 주변', 한국 전래민담 '거울, 불행의 원인', 단편소설 '구두장수의 딸' 등 문학 작품을 통해 조국의 독립과 문화를 알리려 했다.

해방 후 고향 부산으로 돌아와 프랑스어 교육과 경연 활동을 이어가던 그는 정치적인 혼란 속에 프랑스로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경유지인 중국 상하이에서 부인 황순조(전 경남여고 교장)와 우여곡절 끝에 생이별했고, 1956년 이후 소식이 끊겼다.

해방 이후 오랫동안 잊혔던 서영해라는 이름은 부인 황순조 여사가 평생 보관해 오던 남편의 유품을 기증하면서 뒤늦게 조명받기 시작했다.

건강 악화로 남편의 유품을 정리하던 황 여사는 경남여고 재직 시절 국어 교사로 함께 일했던 류영남 선생(전 부산한글학회장)에게 맡겼고, 류 선생은 34년간 자료를 보관하다가 2018년 3월 경남여고 역사관에 기증했다. 경남여고 역사관은 다음 해 1월 부산박물관에 자료를 기증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과 서영해 선생이 함께 찍은 사진. 부산박물관 제공이승만 전 대통령과 서영해 선생이 함께 찍은 사진. 부산박물관 제공이번에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된 자료는 서영해 선생이 백범 김구 선생과 주고받은 편지를 비롯해 신문 게재 원고, 젊은 시절 이승만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 등이다.

정은우 부산박물관장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힘쓴 서영해 선생의 자료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된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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