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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대선 속 박형준 "시장직 유지 고민"…부산민주당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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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박형준, "부산시장직 유지하면서 조기대선 경선 나가라" 주변 강권에 내부 논의
민주당 부산시당 "책임 없이 대권 도전 말라"
전재수, "민주당 집권에 도움 되는 방향으로"…경선 참여 여지 남겨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 대선 정국이 본격화되면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북구갑)이 부산발 대선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부산시, 의원실 제공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 대선 정국이 본격화되면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북구갑)이 부산발 대선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부산시, 의원실 제공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 대선 정국이 본격화되면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북구갑)이 부산발 대선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박 시장 측은 "시장직을 유지한 채 경선 참여가 가능하지 않느냐"는 주변 권유에 고심 중이고, 민주당 부산시당은 "정정당당히 도전하려면 시장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관련기사=CBS노컷뉴스 04.04  박형준·전재수 뛰어드나…조기대선 정국에서 부산발 주목]

박형준 측 "시장직 유지 권유에 관련 논의는 했다"…출마설에 '기름'

박 시장 측은 지난 4일 윤 전 대통령 직후 부산CBS와의 전화통화에서 "출마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지만, 대권 도전설은 더욱 구체화되는 분위기다.

박 시장의 한 측근은 7일 부산CBS에 "주변에서 '굳이 시장직을 내려놓지 않고도 경선에 참여할 수 있지 않느냐'는 권유가 있었고, 주말 동안 참모들과 고민했던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하지만 부산시 현안이 너무 많아 아직 경선 참여를 확정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즉, 박 시장은 출마를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명확히 부인하지도 않아, 결정을 유보한 상태로 해석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직후 시청에서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민생안정 노력과 공직기강 확립을 당부했다. 부산시 제공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직후 시청에서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민생안정 노력과 공직기강 확립을 당부했다. 부산시 제공박 시장은 그동안 수도권 중심 정치구조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으며, 지역 균형발전과 행정·입법 경험을 앞세워 국민의힘 내 '보수 통합형' 후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20년 총선 당시 보수 진영의 통합을 이끈 경험도 그를 다시 전면에 끌어올리고 있는 배경이다.

민주당 부산시당 "시장직 내려놓고 정정당당히 도전하라"

민주당 부산시당은 7일 성명을 내고 박 시장의 대권 행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반선호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직접 출마를 선언하진 않았지만 참모진의 발언을 보면 대권 의지는 분명하다"며 "그러나 부산을 책임지는 행정수장으로서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늘 전 정부와 이재명 대표 탓으로만 돌려왔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부산시당 제공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부산시당 제공이재성 부산시당 위원장도 "엑스포 유치 실패도 책임지지 않고, 국가적 과제인 산업은행 이전이나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처리도 모두 외부 탓으로만 돌리던 박 시장이 이제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서는 건 무책임한 일"이라고 직격했다.

부산시당은 특히 "시장직이라는 행정 권한을 국가 권력 도전의 발판으로 삼는 정치적 행보는 시민과 지역에 대한 기만"이라며 시장직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전재수 "이재명과 경쟁 언급은 안 해…나만의 비전으로 판단"

한편, 부산 유일 민주당 지역구 의원인 전재수 의원도 조기 대선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전 의원은 탄핵 인용 직후 부산CBS와의 전화통화에서 "대한민국이 총체적 위기에 빠진 지금, 민주당 집권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하겠다"며 경선 참여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부산 유일 야당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탄핵 인용 직후 부산CBS와의 전화통화에서 "대한민국이 총체적 위기에 빠진 지금, 민주당 집권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하겠다"며 경선 참여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의원실 제공부산 유일 야당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탄핵 인용 직후 부산CBS와의 전화통화에서 "대한민국이 총체적 위기에 빠진 지금, 민주당 집권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하겠다"며 경선 참여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의원실 제공전 의원은 과거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정무경력을 시작해, 3전 4기로 부산 북구갑에서 당선되며 내리 3선을 이어온 상징적인 인물이다. 국회의원 신분으로 별도의 사퇴 부담이 없어, 조기 대선 국면에서 빠르게 뛰어들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특히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부산을 찾으며 북극항로 등 지역 아젠다를 제시했지만, 지역 내 반향이 크지 않았던 점을 들어, 실제 지역 기반을 가진 인물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전재수 의원이 부산 민심을 되돌릴 수 있는 상징적 카드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산 변수' 커지는 조기 대선…지역발 승부 본격화 예고

조기 대선이 오는 6월 3일로 결정된 가운데, 부산은 이번 대선에서도 여야 모두에게 중요한 상징적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박형준 시장이 보수통합을 다시 이끌 '불쏘시개'가 될지, 전재수 의원이 험지 돌파의 상징으로 야권 결집에 나설지는 향후 여야 전체 판세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부산은 단순한 지역 선거구를 넘어서, 대선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상징적 공간이 되고 있다"며 "두 인물의 결단이 부산뿐 아니라 전국적인 여론의 물꼬를 틀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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