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산지 위판장인 부산공동어시장 신임 대표이사에 정연송 전 대형기선저인망수협 조합장이 선출됐다.공동어시장 제공만장일치로 선출… 업계도 놀란 '압도적 합의'
국내 최대 산지 위판장인 부산공동어시장 신임 대표이사에 정연송 전 대형기선저인망수협 조합장이 선출됐다.정 대표는 6개 출자 수협의 만장일치라는 이례적인 지지를 받으며 향후 3년간 어시장 현대화 사업을 이끌게 됐다.그의 풍부한 수산업 경력과 공공기관 운영 경험에 업계의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부산공동어시장은 지난 2일 오후 2시 정기총회를 열고, 정연송(65) 전 대형기선저인망수협 조합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출했다. 정 대표는 오는 4월 19일부터 3년 임기를 시작한다.
어시장 대표 선임은 어시장 지분을 공동 소유한 6개 출자 수협(수협중앙회, 대형선망, 대형기선저인망, 서남구기선저인망, 부산시, 경남정치망)이 각각의 지분율에 따라 의결권을 행사해 결정했다. 수협중앙회가 19.4%, 나머지 5개 수협이 각각 16.1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정 대표가 만장일치로 선출된 것을 두고 수산업계는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선거 전까지만 해도 수협중앙회의 영향력과 일부 조합 간의 갈등으로 인해 표결이 갈릴 것으로 예측됐으나, 최종적으로 6개 조합이 정 후보에게 뜻을 모으며 압도적인 합의에 이르렀다. 일각에선 "어시장 현대화 사업 성공을 위한 공동 의지가 작용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대화 사업과 위판장 운영, 갈등 조정 '과제 산적'
정 신임 대표에게는 공동어시장의 최대 숙원인 현대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과제가 놓여 있다. 현대화 공사로 인해 위판장이 일시 중단되면 위판 물량 축소와 위판고 하락 등의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른 대체 위판장 마련, 중도매인과 항운노조 등 이해관계자 간 갈등 조정 등도 정 대표가 풀어야 할 핵심 과제다.
풍부한 수산 경험과 경영 성과… 기대 높아져
정 대표는 수산업계에서 풍부한 현장 경험을 쌓아왔다. 2015년과 2019년에는 제19·20대 대형기선저인망수협 조합장을 역임했으며, 당시 외국인 선원을 도입하는 송입회사 '다온교역'을 설립하고 조합 최초로 수도권 지점을 여는 등 혁신적인 시도를 했다.
또한 2022년부터는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사장으로 재직하며 만성 적자였던 공사를 흑자로 전환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시설 개선과 민간 투자 유치를 통해 공사 재정을 안정시켰으며, 흑자 재원을 활용한 지역 관광 인프라 구축에도 기여했다.
정 대표는 "저인망수협 조합장과 공기업 대표로서 쌓은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해양수산부와 부산시에 수산인의 목소리를 전달하겠다"며 "공동어시장을 수산업 중심의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고, 글로벌 유통 허브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