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저대교 조감도. 김도읍 의원실 제공부산 강서구 주민들의 '교통지옥' 탈출이 본격화된다. 10년 넘게 지연돼 온 대저대교와 엄궁대교 건설이 마침내 착공되며, 도심 접근성과 지역 균형 발전에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환경규제에 막혔던 대형 사업, 마침내 첫 삽
강서구의 핵심 숙원사업이었던 대저대교와 엄궁대교가 다음 달 1일부터 본격적으로 착공에 들어간다. 두 사업은 각각 2006년(대저대교), 2016년(엄궁대교)에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사업으로 지정됐지만,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와 국가유산청의 국가지정유산 현상변경 허가 문제로 수년간 사업 추진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김도읍 국회의원(국민의힘, 부산 강서구)은 "환경부와 국가유산청을 수차례 설득하고 협의한 끝에, 지난해 모든 인허가 절차를 완료할 수 있었다"며 "강서구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 드디어 현실화되는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밝혔다.
대저·엄궁대교는 어디로?
대저대교는 총 길이 8.24km, 왕복 4차로 규모로 강서구 식만동 식만분기점(JCT)에서 사상구 삼락동까지 연결된다. 총사업비는 3956억 원이 투입되며, 교량 부문부터 착공해 올해 12월까지 도로 부문에 대한 보상 기본조사 및 감정평가를 진행한 뒤, 내년 2월부터 보상 절차를 본격 시행한다. 준공 목표는 2030년 8월이다.
대저대교 사업 구간. 김도읍 의원실 제공 엄궁대교는 강서구 대저동 에코델타시티에서 사상구 엄궁동 승학터널까지 약 3km 구간을 잇는 왕복 6차로 교량이다. 총사업비는 3455억 원이며, 지난 3월부터 강서구 대저2동 송백마을 일원에서 보상 절차가 진행 중이다. 2030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낙대교도 동시 추진…강서~명지 잇는 또 하나의 축
이번에 함께 추진되는 장낙대교도 지역 교통망 구축에 중요한 축이 될 전망이다. 장낙대교는 강서구 생곡동과 명지동 에코델타시티를 연결하는 총연장 1.53km, 왕복 6차로 규모의 교량으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BJFEZ)의 진입도로 역할을 맡는다. 총 1329억 원이 투입되며, 올해 6월 착공해 2030년 8월 준공될 예정이다.
김도읍 의원은 "강서구 주민들의 교통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사업이 지연되지 않고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끝까지 꼼꼼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세 교량의 착공은 에코델타시티 개발 및 부산 서부권 경제 활성화와도 맞물리며, 향후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김도읍 의원. 김도읍 의원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