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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거리에서 모이자" 부산대 곳곳 정권 퇴진 촉구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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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퇴진 촉구 대자보 나붙는 부산대학교
"침묵으로 민주주의를 지킬 수 없어" 규탄
학내 언론에도 사설 게재…교수들도 "비상계엄 규탄"

부산대학교 학내 게시판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하는 대자보가 붙은 모습. 독자 제공 부산대학교 학내 게시판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하는 대자보가 붙은 모습. 독자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 이후 탄핵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부산지역 대학가 곳곳에도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대자보가 나붙고 있다.

6일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부산대 곳곳에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학내 게시판에 이를 규탄하는 대자보가 곳곳에 붙었다.
 
사회복지학과 소속이라고 밝힌 한 학생은 대자보를 통해 "대통령은 계엄령을 발동해 국민을 협박하고 마치 국가가 자신의 소유물인 양 행세하는 추태를 보였다"며 "침묵으로 민주주의를 지킬 수 없다. 불의에 맞서지 못한다면 더 끔찍한 독재에 신음하게 될지 모른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또 다른 학생은 "학업과 일에 치이며 보통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느끼던 때에 너무 명확하고 많은 표지를 지나쳐왔을지도 모른다"며 "더 이상 부끄러운 인재가 반복되지 않도록 목소리를 내자. 이번 사태에 부당함을 느낀다면 광장으로 나가자"고 썼다.

이밖에 노동자연대학생그룹 이름으로 "대학생들은 지금 거리에서 모이자"는 제목의 대자보도 참여를 유도하는 QR코드와 함께 붙어 있었다.
부산대학교 학내 게시판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하는 대자보가 걸린 모습. 독자 제공 부산대학교 학내 게시판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하는 대자보가 걸린 모습. 독자 제공 이처럼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대학가에서도 정권을 규탄하고 퇴진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특히 학생회 등 학내 단체나 조직이 아닌 재학생 개개인이 자신의 의견과 신념을 담은 게시글이 잇따라 내걸리면서 이번 사태에 대한 학생·청년층의 분노가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부산대학교에 재학 중인 이모(24·남)씨는 "계엄 선포 이후로 대자보가 상당히 늘었다. 그전에도 정권 퇴진 서명이 진행되긴 했지만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며 "학보에도 정권 퇴진 촉구 사설이 올라왔고 오늘은 학교 앞 정문에서 트럭 시위도 진행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부산대학교 언론사 '채널PNU'에는 "민주주의 짓밟은 윤석열 씨는 퇴진하라"는 제목의 사설이 게재된 바 있다. 부산대 교수회 측도 같은 날 시국선언 성명문을 내고 "비상계엄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요건과 절차를 흠결한 위헌적이고 불법적인 행위로 규정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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