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중소 상공인들의 제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부산지역 쇼핑 대축제 '2024 부산브랜드페스타'가 14일부터 사흘간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개막 첫날부터 부산에서 생산한 다양한 제품과 먹거리, 볼거리를 즐기러 온 관람객들로 행사장은 활기가 넘쳤다.
2024 부산브랜드페스타 행사장 모습. 김혜경 기자 '2024 부산브랜드페스타'가 열리는 벡스코 제1전시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부산 대표 향토기업 대선의 이벤트에 응모하려는 관람객들의 대기 줄이 10m가량 늘어섰다. 시민들은 룰렛 판을 돌린 뒤 당첨된 유리컵, 양말 등을 받았다.
이벤트에 참여한 한 시민은 "1940년대부터 최근까지 전시된 부산 향토기업의 주류를 보니 신기하고, 이벤트로 선물도 받아서 좋다"며 "부산의 다양한 제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어 유익하다"고 말했다.
바로 옆 부스에는 금값인 과일을 도매가에 선보이는 과일 부스가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한 관람객은 "최근 과일값이 치솟아 마트에서 과일을 집었다가 놓곤 했는데, 행사장에서 수박이나 소분한 컵과일을 살 수 있어 잔뜩 샀다"며 "장바구니 물가로 못 먹었던 과일을 실컷 먹을 수 있어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서핑샵 부스에는 올여름 해양스포츠를 즐기려는 이들의 문의로 북새통을 이뤘다.
휴가차 부산을 찾은 한 관광객은 "서핑이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는데 올여름에는 도전할 수 있을 듯하다"며 "저렴한 가격에 해양스포츠 이용권을 마련했다. 조만간 또 부산을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밖에 부산 영도구, 수영구 등지에서 오프라인 영업을 하는 베이커리, 카페, 소품 가게에도 시민들이 붐볐다.
A소품샵 사장은 "부산브랜드페스타에 2년째 참여 중인데 어디서, 무엇을 파는지 다양한 고객층에게 알릴 수 있어 해마다 기대하는 자리"라며 "SNS에 올라온 브랜드페스타 이벤트 게시글을 보고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도 있다"고 전했다.
2024 부산브랜드페스타 모습. 김혜경 기자 부산시 소통 캐릭터 '부기'도 행사장을 찾아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쇼핑하는 모습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장 중간에는 떡볶이, 탕후루 등 국민 간식을 즐길 수 있는 부스도 마련돼 시민들은 요기로 배를 채웠다.
커피 등을 마실 수 있는 테이블 앞에는 무대가 마련돼 재즈 트리오 선율에 휴식할 수 있어 풍성함을 더했다.
제품 홍보·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한 특별한 사업의 장도 오가는 발길로 활기가 넘쳤다.
'공공기관-중소기업 합동 구매 상담회' 부스에는 공공기관 32개, 중소기업 47개사가 참여해 공공 조달 관련 상담과 소상공인 법률 상담이 이뤄져 업체 관계자들이 잇따랐다.
2024 부산브랜드페스타는 부산 대표 업체 93곳이 부스 130여개를 열어 우수한 제품을 선보인다.
부산 대표 주류 기업으로 90여 년 전통을 가진 '대선', 송도 암남공원 근처 명소로 떠오른 카페 'EL16.52', 부산시민의 고기를 책임지는 '제이앤총각정육백화점', 파스타·서양식 떡볶이 밀키트 전문 업체 '식스시즌스' 등 전통과 이야기가 있는 부산의 맛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부산에서 처음 시작한 전통주 바틀숍 '이유 있는 술집', 부산지역 우수 제품 판매점 '동백상회' 공동관, 부산관광공사 공동관 '부산슈퍼', 부산 관광 기념품을 판매하는 '부산관광기념품 10선', 부산시 사회적 기업 공동관도 마련했다.
건강과 맛을 책임질 '식품·디저트', 의류나 화장품 등 '뷰티·패션', '건강', '생활(리빙)·인테리어', '레저·관광', '기술·서비스' 분야 제품과 기술, 벼룩시장(플리마켓)도 만나볼 수 있다.
공간별 이벤트와 경품 이벤트, 체험행사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하게 준비돼 가족·친구·지인들이 함께 방문해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다.
특히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어른이 게임' 이벤트를 진행해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구매 금액에 따라 지급하는 5천원 상당 현금 쿠폰 이벤트, 큰손 감사 이벤트, 인증샷 이벤트 등 풍성한 경품행사도 진행한다.
2024 부산브랜드페스타. 벡스코 제공올해로 6회째를 맞은 부산브랜드페스타는 지역 중소상공인 우수 제품을 알리고 판매해 제품 인지도를 높이고 다양한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대규모 소비 축제 행사다.
지역의 숨겨진 보석 같은 기업을 발굴하고 소개해 기업과 시민이 소통할 수 있는 장이어서 의미가 있다.
부산시와 부산CBS, 벡스코, (사)한국문화콘텐츠협회가 주최, 주관하고 사회가치경영(ESG)을 활발히 추진 중인 한국남부발전,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기술보증기금, BNK부산은행, 에어부산 등이 후원기관으로 참여해 지역 기업 살리기에 힘을 보탰다.
부산시 김광회 경제부시장은 "부산브랜드페스타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지역의 우수 기업들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것은 물론, 새로운 판로를 개척해 지역 기업에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