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부경찰서. 김혜민 기자부산의 한 교회에 들어가 헌금을 훔치고 난동을 부리다가 옥살이를 한 남성이, 출소 이후 해당 교회에 보복성 협박 전화를 걸었다가 또다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 협박 등 혐의로 A(60대·남)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4시쯤 부산의 한 교회에 전화를 걸어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 해당 교회에 들어가 헌금함을 파손한 뒤 현금 3000원을 훔치는 등 수차례 행패를 부리다 경찰에 붙잡혔다.
결국 A씨는 법원에서 절도와 주거침입, 재물손괴죄가 인정돼 징역 1년 형을 선고받았다.
최근 만기 출소한 A씨는 해당 교회에 전화를 걸어 협박성 발언을 했다가 또다시 붙잡혔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경찰은 A씨가 지난해 교회가 합의서를 써주지 않은 점 등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동부경찰서 관계자는 "A씨의 주거지가 일정하지 않은 점 등을 이유로 긴급 체포했다"며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