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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전당 미래 10년 '개방·참여·메타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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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영화의전당 김진해 대표이사 인터뷰
고(故) 강수연 배우 추모 기획전 개최
시민 친화 공간으로 변모
아프리카, 아랍 등 영화제 다양화

영화의전당 김진해 대표이사. 박상희 기자 영화의전당 김진해 대표이사. 박상희 기자 "건물이 너무 화려하다 보니 시민들이 영화의전당에 들어오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아요. 소수의 문화예술인이나 영화인들만의 장소가 아니죠. 시민을 위한 영화의전당이 돼야 합니다.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으면 많이 찾으실 거예요."
   
영화의전당 김진해 대표이사는 올해 개관 11주년을 맞는 영화의전당을 시민 친화형 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가장 큰 장점은 4000석 규모의 야외공연장이 있다는 겁니다. 야외공연장에 대형 기획공연을 많이 하려고 합니다. 더불어 야외광장도 활성화하겠습니다. 야외 조각전 같은 것을 생각하고 있어요."

"시민들을 모시려고 해요. 이를 위해 영화 아카데미와 예술 아카데미를 보강했습니다. 영화에다 인문학, 건축, 심리, 무용, 재즈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한 프로그램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더 늘리려고 해요."

김 대표는 특별한 기획전도 준비하고 있다. 고(故) 강수연 배우 추모 기획전이다.

"강수연 배우 추모 영화 상영회를 7월이나 8월에 개최하려고 생각 중입니다. 영상자료원, 영화감독협회, 영화감독조합, 영화인총연합회, 영화학회까지 공동 주최로 진행할 예정이에요. 학술 세미나와 이명세 감독이나 예지원 배우 같은 분들이 참석하는 대담 형식 토크쇼를 구상하고 있죠. 강수연 배우를 기리는 행사를 뜻깊게 열 계획입니다."

그는 시네마테크 프로그램을 더 다양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시네마테크 프로그램 기획을 기존 1인 체제에서 3인 프로그래머 체제로 확대했죠. 한국 영화, 아시아 영화, 세계 영화 전문가 3명이 다양한 영화를 기획해 내놓을 예정입니다. 아프리카 영화제, 카자흐스탄 영화제 등 다양한 국가 영화를 통한 문화교류를 생각하고 있죠."

영화의전당 전경. 영화의전당 제공영화의전당 전경. 영화의전당 제공그는 영화의전당이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오는 9월쯤 큰 규모로 아프리카 영화제를 열 계획이에요. 아프리카 10개국 이상 대사들을 초청해 영화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아랍 영화제도 구상하고 있죠. 이런 행사가 직간접적으로 월드엑스포를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는 '개방과 참여'를 기조로 영화의전당 미래 10년을 준비하고 있다.

"큰 기조는 영화의전당 개방과 참여입니다. 그동안 소수 중심이었는데 앞으로 다양한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올해가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영화의전당이 각종 영화제의 허브가 되도록 해야죠."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도 그 일환이다.

"서울 등 다른 지역민들은 영화의전당을 직접 찾아오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언제 어디서나 영화의전당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어요. 이를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죠."

김 대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영화·영상 전문 도서관 이용 활성화와 부산국제무용제, 부산국제연극제 등 지역 문화예술 행사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취임한 김진해 대표는 영화감독, 엔터테인먼트 대표, 경성대 교수(연극영화학부)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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