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지난해 12월 4일 오전 부산 수영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 함께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이날 함께 부산에서 공동 선거운동을 펼쳤다. 연합뉴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부산을 찾아 윤석열 대선 후보의 비전을 적극 알렸다. 오는 주말 예정된 윤 후보의 부산 방문에 앞서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 대표는 12일 부산CBS '이슈인사이드 (부산 표준FM 102.9MHz)' 인터뷰를 통해 부산 지역 유권자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그는 부산 방문 목적에 대해 "이번 주말에 저희 후보가 부산을 방문해서 지역 유권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할 것으로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당 대표인 제가 미리 후보의 방문 목적이라든지 이런 것을 설명하고 관심을 가져달라는 취지로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최근 당내에서 불거진 갈등과 관련해서는"선거를 60여일 앞두고 잘 마무리됐기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목격하시는 것처럼 속도감 있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 행보를 하고 있다"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지지율이 급반등세를 타고 있어 효과적인 개편이었다고 평가한다"고 했다.
부산지역 판세와 관련해서 이 대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 대표는 "지난 보궐선거에서 확인된 민심은 민주당이 부산의 행정이나 의정을 책임졌을 때 그다지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냉정한 평가인 것 같다"며 "오랜 기간 부산과 함께해오고 부산을 고민해 온 국민의힘이 이번 대선에서도 부산시민들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부산 현안에 대한 분석과 해결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가덕도공항 이전 문제라든지 북항재개발, 특히 2030월드엑스포 문제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저희 당이 상당히 이슈를 주도해서 가고 있다"며 "부산의 주요 개발 과제 등에 대해서도 앞으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엑스포 같은 경우에는 국회 내에 특위가 신설되는데, 그 위원장을 저희 당이 맡는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주도적으로 유치 과정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라도 저희가 여당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가덕신공항과 관련해서는 "가덕도신공항이 단순히 주민들의 염원 사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대한민국 관문공항의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으려면 짓는 김에 제대로 지어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부산이 고향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연고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안 대표께서 부산 출신으로서 부산을 기반으로 정치를 했다면, 아마 지금 부산에서 상당한 기대심을 갖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안 대표께서는 다 아시는 것처럼 정치를 시작하면서 부산에 대한 진지한 고민보다는 소위 김대중계라고 표현되는 호남의 유력 정치인들과 함께 정치를 해왔다"고 했다.
이어 "물론, 최근 안 대표께서 보수진영과 결이 닿는 말씀을 하시려고 노력하지만, 결국에는 너무 우왕좌왕하신 거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며 "하지만, 안 대표가 부산에서 어떤 공약이나 아이디어를 갖고 유권자에게 접근한다면 경쟁하는 입장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끝으로 윤 후보의 공정과 상식을 믿어달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최근 국민들께서 문재인 정부의 공정하지 않은, 비상식적인 국정 운영에 있어 분노하는 부분이 있다"며 "누구에게도 빚지지 않고 원리 원칙대로 국정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윤석열 후보를 선택해 주시는 것이 부산과 대한민국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또, "기본적으로 윤 후보를 상징하는 것이 공정과 상식"이라며 "당도 윤 후보의 공정과 상식의 행보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