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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욱 부산경찰청 교통안전계장 "보행자가 우선인 교통문화 정착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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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관련 부서에서 8년 근무한 박상욱 부산경찰청 교통안전계장
전국에서 최초 시행한 부산 '안전속도 5030'으로 사망자 22% 감소…보행자 사고 36% 감소
"운전자는 안전띠⋅안전모를 착용하고, 보행자는 무단횡단을 하지 말아야…"
"차량을 보며 방어 보행하는 작은 습관만으로도 교통사고는 줄일 수 있다"

■ 방송 : 부산CBS <모두의 인터뷰> 표준FM 102.9MHz(12:05~12:30)
■ 제작 : 이은정 PD, 국재일 아나운서
■ 진행 : 국재일 아나운서
■ 대담 : 박상욱 부산경찰청 교통안전계장
■ 정리 : 강민정 기자
 
부산CBS 국재일 아나운서의 '모두의 인터뷰'에 나선 박상욱 부산경찰청 교통안전계장. 이은정 PD부산CBS 국재일 아나운서의 '모두의 인터뷰'에 나선 박상욱 부산경찰청 교통안전계장. 이은정 PD
◇국재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모두의 인터뷰' 아나운서 국재일입니다.우리나라 인구 92%가 도시에 거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대인들 대부분이 도시에서 생활하고 있는데요. 거의 모든 시민이 매일같이 도로를 이용하고 하루에도 수백만 대의 차량이 도심을 오갑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다 보니 도로 위에서 여러 교통 사건, 사고도 자주 발생하게 마련인데요. 우리나라는 여전히 교통사고 사망자 발생 수, 보행자의 안전 수준에 있어서는 아직 하위권인 나라라고 합니다.

부산경찰에서는 안전한 교통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 '안전속도 5030'제도와 '사보일멈(사람이 보이면 일단 멈춤) '교통사고사망자줄이기'등 여러 캠페인들 펼치고 있는데요. 어떤 효과가 있었는지 짚어 보고, 안전한 교통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죠.
 
교통안전을 위한 최일선에서 근무하고 계시는 분 모셨습니다. 교통부서에서만 8년 넘게 근무한 부산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계 박상욱 계장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박상욱 계장님, 꽤 오랫동안 교통관련부서에서 근무하셨네요. 부산청 교통안전계는 주로 어떤 업무를 하는 곳인가요?
 
◆박상욱>일선서 교통과를 거쳐 부산경찰청 교통과 안에 있는 교통기획계, 운전면허계와 교통안전계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현재 근무하고 있는 부산경찰청 교통안전계는 교통사고로부터 국민생명을 보호하는 예방 안전활동과 정체로 인해 발생하는 불편 해소를 위한 교통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국재일> 부산이 사실 운전하기 힘든 도시, 까다로운 도시로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 도로가 갑자기 갈라지거나 길이 험하고, 도로 여건이 열악한 것도 있지만 부산사람들은 운전습관이 험하다는 오명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부산에서 많이 일어나는 교통사고는 무엇이 있지요?
 
'안전속도 5030' 은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의 개정에 따라 도심부 주요도로는 시속50km, 주택가 등 이면도로와 어린이보호구역은 시속30km로 속도를 제한하는 정책이다. 황진환 기자'안전속도 5030' 은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의 개정에 따라 도심부 주요도로는 시속50km, 주택가 등 이면도로와 어린이보호구역은 시속30km로 속도를 제한하는 정책이다. 황진환 기자
◆박상욱>부산은 항만도시 특성상 물류 차량이 도심을 통과하고 도심내 터널이 32개, 대교 19개나 되고, 이로 인한 열악한 교통여건으로 인해 정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상습 끼어들기, 교차로 꼬리물기 등으로 정체가 가중되는 게 사실입니다.  교통사고를 유형별로 분석해 보면 지난해 기준 차대차 사고가 74%, 차대보행자 사고 23%, 차량단독 사고는 3%로 차대차 사고비율이 가장 높은 실정입니다.
 
◇국재일> 교통사고가 특히 잦은 곳은 어디지요?
 
◆박상욱> 차량 통행량이 많은 서면⋅연산 교차로 등 대형 교차로 주변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차대차 사고 다발지역을 살펴보면, 반경 100m 내 중상 또는 사망자가 발생한 건이 서면로터리에서 42건, 연산로터리 39건, 내성로터리 26건 문전로터리24건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재일> 부산의 교통문화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요?
 
◆박상욱> 지난해 국토부에서 조사한 교통문화지수 결과, 17대 광역시도 중 부산은 6위로 지속적으로 나아지고 있지만, 세부지표 중 운전행태는 15위로 여전히 전국 하위권 수준입니다. 정지선 준수⋅방향지시등 켜기⋅안전모 착용 등 운전자분들이 지키는 작은 법규 하나하나가 부산 교통문화를 향상시키고 교통안전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시민들이 명심해 주셨으면 합니다.
 
◇국재일> 교통사고를 줄이고 교통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서 도로개선 사업이나 환경을 조성하는 건 시의 정책일테고, 부산경찰에서 전국 최초로 시행한 제도가 '안전속도 5030'이 있다. 어떤 제도인지?
 
◆박상욱>'안전속도 5030'은 보행자 통행이 많은 도심 내 주요도로의 차량 제한속도를 50㎞로, 주택가 등 이면도로는 30㎞로 제한하는 속도 하향정책입니다. 부산에서 전국 최초로 교통문화 선진화와 보행자 안전강화를 위해 2019년 11월 11일 '5030' 정책을 선포했고, 올해 4월 17일부터 전국에서 확대 시행하고 있습니다.부산시⋅공단 등과 소통진단팀을 구성해, 교통체계 개선과 스마트교차로 구축 등 다양한 소통 확보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재일>어떻게 부산에서 '안전속도 5030'을 제일 처음 시행하게 됐는지, 효과는 있나요?
 
◆박상욱> 부산은 7대도시중 도로율이 가장 낮고, 열악한 교통여건과 노인 인구비율이 높아지는 사회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추진하게 됐습니다. 속도하향에 대한 시민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6개월간 충분한 계도기간을 거쳐 지난해 5월12일부터 본격 단속을 시행한 이후, 속도위반으로 단속된 건수는 대당 일평균 1.8건으로 이는 시행 이전 대당 일평균 1.7건 보다는 조금 높게 나타났지만, 71㎞ 이상 과속차량은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사고발생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개연성이 그만큼 낮아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제도 시행 이후 부산지역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는 22%나 감소했고, 특히, 보행자 사망사고가 3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이 제도가 부산에서 잘 정착되어 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부산경찰청 전경.부산경찰청 제공부산경찰청 전경.부산경찰청 제공
◇국재일>'5030' 시행 초기에는 좀 답답하다는 시민들의 불만이 있지 않았나요? 지금은 좀 어떤가요?
 
◆박상욱>자동차 통행 제한속도를 낮추면 '차량 정체가 늘어날 것이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실제 시행후 차량의 흐름은 그 이전과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국재일>'안전속도 5030'만으로는 보행자 사고를 줄이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보일멈' 캠페인도 함께 진행하고 있는데 어떤 것인지요?
 
◆박상욱>사람이 보이면 일단 멈춤 즉 '사보일멈은 차량 운전중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 앞'과 '교차로 우회전 시' 그리고 '차도를 횡단하는 보행자'가 보일 때, 일단 멈추는 3대 실천 운동을 바탕으로 보행자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운전자 실천 운동입니다.
 
◇국재일>5030은 과태료를 부과하는 강제성이 있지만 '사보일멈'은 캠페인이다. 동참을 끌어내는데는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박상욱>과거의 캠페인들은 기관 주도로 이루어지며 다소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에 지나지 않았던 반면, 이번 '사보일멈' 캠페인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생활밀착형 홍보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중 부산시⋅시민단체와 함께 차량스티커 부착 운동으로 인터넷 '네이버'나 '다음' 검색창에 '사람을 위한 자동차'라고 검색후, 스티커를 신청하면 차량용 스티커가 집으로 배송됩니다. 배송된 스티커를 자기 차량에 부착한 뒤 사진을 해당 사이트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총 3천500분께 선물을 보내드리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외 시민 한분 한분 실천을 유도하기 위해 '교통안전 춤춤 챌린지'라는 릴레이 캠페인을 진행 중인데, 각계 각층의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시고 있고, 트로트 가수인 나태주씨의 홍보 영상을 제작, 이 역시 부산 전역에 송출하는 등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관심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운전자도 차에서 내리면 보행자가 됩니다. 보행자가 우선인 안전한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운전자의 실천이 중요합니다. 교통약자인 보행자에게 양보하고 배려하는 운전습관으로 사전에 교통사고를 예방해야겠습니다.
 
◇국재일>부산경찰에서는 교통사고 사망자 증가를 줄이기 위해서 총력을 다해왔는데 감소세로 이어지다가 최근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무슨 이유 때문인지요?
 
◆박상욱>부산경찰청에서는 연초 증가세이던 교통사망 사고 감소를 위해 싸이카 안전기동팀과 기동대 경력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고위험 법규위반 행위에 대해서도 강력한 단속을 실시해 감소세로 전환됐습니다. 하지만 6월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야외활동 증가로 코로나 이전으로 교통량이 늘어나 교통사고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국재일> 박상욱 계장님은 교통과에서 무려 8년이나 오랫동안 근무하셨다. 기억에 남는 현장이나 사건이 있으면 얘기 부탁드립니다.
 
◆박상욱>지난 2016년 기장군 곰내터널 안에서 어린이 통학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지는 전복 사고가 있었습니다. 유치원생 21명을 태운 차량이 전복됐지만, 보육교사가 유치원생 모두에게 안전벨트를 착용시켰고, 사고현장을 목격한 시민분들이 모두 합심하여 차량안에 있던 유치원생을 신속히 구조해 경미한 찰과상만 입어서 천만다행이었습니다. 이 사고가 기억이 많이 남고, 안전벨트의 중요성을 한번 더 생각하게 됐습니다. 차량 탑승시 전좌석 안전벨트 꼭 잊지 말고 착용하셔야 합니다.
 
◇국재일>현장에서 일하시는 교통경찰들의 현실적인 고충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박상욱> 교통경찰의 경우는 지금처럼 폭염의 날씨에도 도로 위에서 교통단속과  출퇴근 때 정체현상을 해결하는 소통근무를 해야 합니다. 교통단속을 할 때 위반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시비를 하거나 도주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단속에 걸린 경우 인맥을 동원해 협박하기도 하고, 배째라식으로  버티시는 시민분들을 만날 때면 많이 당혹스러운 게 사실입니다.
 
또 소통근무를 할 때 차량이 막히면 경적을 울리고 심할 경우 욕설을 하고 지나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교통경찰의 활동은 시민여러분이 조금이라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도로를 이용하게 하기 위한 노력임을 이해해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합니다.
 
◆ 국재일> 차량중심 교통문화에서 보행자 위주로 전환하는 교통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서 여러 노력들을 하고 계시는데,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 해주세요.
 
◆박상욱>운전자는 안전띠⋅안전모를 착용하고, 보행자는 무단횡단을 하지 말고, 차량을 보며 방어 보행하는 작은 습관만으로도 교통사고는 줄일수 있습니다. 교통사고로부터 안전한 부산 만들기를 위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를 당부드립니다. 응원해 주신다면 더욱더 역동적으로, 열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부산CBS <모두의 인터뷰> 진행자 국재일 아나운서부산CBS <모두의 인터뷰> 진행자 국재일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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